Well, this glass, this drink, this counter top, uhh.. our bodies, all of it. It's mostly empty space. - Robert Oppenheimer키티: 제게 양자역학을 설명해보시겠어요? 난해하던데.오펜하이머: 그럼요. 이 유리잔도, 이 술도, 우리의 몸도 전부 거의 대부분 텅 빈 공간이고, 미세한 에너지 파동들이 서로 얽혀 있는 것이죠.키티: 무엇에 의해서요?오펜하이머: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충분히 강해서 우리 인간들로 하여금 물질이 단단하다고 확신하게 만들고... (키티와 손바닥을 마주대며) 제 몸이 당신의 몸을 통과하지 못하고 멈추게 만들지요.슈발리에: 무슨 연구를 하시죠?오펜하이머: 별들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에 관해서요.슈발리에: 별들도 죽습니까?오펜하이머: 그 경우 별들은 차갑게 식고 붕괴하죠. 별이 클수록 그 최후도 더 격렬해지고, 중력이 엄청나게 집중되어 모든 걸 삼킵니다. 전부 다... 빛조차도요.슈발리에: 그게 정말 가능합니까?오펜하이머: 수학은 가능하다고 말해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 아마도 언젠가는 어느 천문학자가 그것을 찾아내겠죠. 하지만 지금은 이론이 전부고 세상에 아무런 영향력도 없죠. 오펜하이머를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보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영화 초반이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암흑 물질에 대해 생각해 보면 정말 흥미롭습니다.볼 수도, 만질 수도, 냄새를 맡을 수도, 느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파악할 방법조차도 없지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는, 인간의 의식 결정체는 원자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회색물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육신, 육체에 빠져들기 위해 여기에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이번 생애, 이 운송수단을 타고 경험을 하는 중입니다. 우주에서 지구에서만이 가능한 것을 이해하러 우리는 이곳에 있습니다. 에너지의 파동과 중력이 끌어당김으로 인해 인지할 수 있는, 인간의 감각으로만 느낄 수 있는 그 어떤 것을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는 개인의 독특함, 고유성을 측정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채 살아가지만, 나는 최소한 진짜 나로 존재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하고 싶습니다. 어차피 이 세상 그 누구도 나보다 더 나은 내가 될 수 없으니까요.